바느질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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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의 방향

수선이 이끄는 대로 산다.


빈티지 의류를 좋아해서 빈티지 숍에서 스태프로 일하던 김유경 씨는 요즘 작업실에서 열심히 바느질 중이다.

디고블루 색상의 프렌치 워크 팬츠나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입던 군용 팬츠 등 이제는

빈티지 의류 중에서도 그냥 판매하기에는 낡은 옷들을 이리저리 수선한다.

그 가운데는 의뢰를 받아 수선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수집해서 갖고 있던 옷을 고치는 경우도 있다.

이것들을 모아서 SIXO_KIM이라는 이름으로 SNS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흔히 ‘수선집’이라고 부르는 곳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나?

낡은 옷을 리폼 혹은 리메이크에 기반해서 수선하는 작업을 한다.

의뢰를 받아서 약간 커스터마이징을 해주는 작업자가 없어서 아예 내가 하기로 한 것이다. 빈티지 의류를 주로 다룬다.


수선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수박빈티지’라는 빈티지 숍에서 오래 직원으로 일했는데, 빈티지 의류를 팔다 보면 떨어진 단추를 달거나

구멍 난 곳을 때우고 꿰매야 할 일이 생긴다. 빈티지 의류의 특성상 낡아 보이는 것이 당연한데,

우리나라에서 빈티지를 찾는 사람들은 다들 새것 같은 상태이거나

한 번도 입지 않은 데드스톡dead stock 제품을 원한다. 그래서 팔리지 않은 낡은 옷에 손바느질로 작업했다.

그 옷들을 사장님이 SNS에 포스팅해주고 팔리면 급여 외에 따로 공임을 챙겨줘서 수선하는 일이 즐거웠다.(웃음)


본격적으로 옷을 만들거나 수선해보기로 마음먹고 준비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하반기의 일이다.

빈티지 의류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각자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할 겸 벼룩시장을 연 적이 있는데,

한 친구가 내게 바지를 만들어서 팔아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작업실을 얻어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알음알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공임을 받는 것 이외에 수선이 재밌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패치를 붙여서 손바느질을 하는 지금의 내 수선 방식은 위트를 불어넣는다고 표현했지만,

사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극도로 마니아 취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가미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끌린 이유다.

또 빈티지 숍의 단골손님 한 분이 사장님의 SNS 게시물을 보고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작업을 의뢰하셨는데,

LVC(Levi’s Vintage Clothing, 리바이스의 과거 특정 연도에 생산한 제품을 복각한 라인)의

데님 팬츠와 코듀로이 팬츠였다.  옷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특별한 제한 없이 내 감성대로 고쳐달라고 해서

즐겁게 작업했었다. 이런 일들이 수선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빈티지 의류를 수선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언젠가부터 브랜드 옷을 사면 한 철 입고 더 이상 입지 않는다. 반면 빈티지 의류는 계속 입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전 옷에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내 체형이 팔다리가 길고 허리는 얇은 데다 몸통도 가늘어서

옷을 수선하지 않고 입으면 아주 어색하다. 사실 빈티지 의류도 굉장히 비싼 옷이 많지만 어차피 고쳐야 하는 거라면

조금이라도 더 싼 중고를 사는 편이 나으니까 빈티지 의류를 수선하게 된 것이다.


수선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재킷이나 코트는 팔 안쪽 안감의 창구멍이라고 부르는 부분을 뜯어 뒤집어서 작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원하는 대로 수선하고 다시 뒤집어서 박아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다.

게다가 특정 바느질이 가능한 장비가 있으면 간단한 일을 현재 가진 재봉틀만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

결국 수선도 ‘장비빨’인 셈이다.

앞으로 수선 작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가?

현재 작업실 인테리어도 내 손으로 했을 만큼 평상시에 못 쓰게 된 걸 고쳐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나이키와 협업하는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톰 삭스Tom Sachs 같은 아티스트의 작업을 동경하고 그것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이런 것들을 발전시켜 내 브랜드를 창립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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