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바이오틱적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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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바이오틱적 아침밥


항상 아침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은 식재료를 가능한 한 버리는 부분 없이 껍질이나 뿌리, 잎까지 먹자는 취지의 식생활법이다. 단순히 요리법을 넘어선 음식을 대하는 태도이자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건강법이기도 하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나는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나 버리는 부분 없이 먹어야 한다는 일물전체一物全體 같은 원칙이 강조되면서 일본 등 동양의 식사법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독일에서 시작되고 일본에서 체계화했지만 정작 발전시킨 것은 미국으로 알려져 있다.


“식재료의 전부를 먹으면 영양상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매크로바이오틱에서 꼭 모두 먹으라는 건 아니에요. 여기에는 ‘먹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리했을 때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정도로’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매크로바이오틱 요리법과 식사법을 알리고 있는 박선홍 씨가 설명하는 매크로바이오틱은 완고하지 않고 유연한 느낌이다. 파 뿌리나 양파 껍질에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지만 그것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파 뿌리만 먹기엔 맛이 없고 식감도 좋지 않으니 곱게 갈거나 다져서 다른 재료에 섞는 방법을 택하기도 해요. 조리법을 달리해서 먹을 수 있는 법을 고안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매크로바이오틱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건강 때문이었다. 비염이 심해 고생하던 30대 초반에 한의원에서 채식을 권했고, 약을 먹고 채식을 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 좋아하던 육류를 끊고 재료인 채소를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알아보던 차에 매크로바이오틱을 접하고 배운 것이다.


“매크로바이오틱이 채식은 아니에요. 그리고 채소를 다듬고 조리하는 법도 중요하지만 매크로바이오틱에서 좀 더 중요시하는 것은 생각이에요. 돈을 주고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식재료지만 이 재료가 내 손에 닿기까지 농부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수고와 정성을 생각하며 요리하라고 강조해요. 그러면 당연히 허투루 버리는 부분이 줄고 아까우니 재료의 전부를 먹을 방법을 생각하게 되는 식이에요.”


매크로바이오틱 식사법대로 박선홍 씨는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편이다. 평소 다섯 시간쯤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면 잠자리를 정리하고 실내를 환기한 다음 밥을 먹는다. 매크로바이오틱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현미밥과 된장국을 기본으로 당근과 우엉으로 만든 반찬과 달걀찜을 주로 곁들인다.


“된장 안에 있는 효소가 장을 보호해준다는 것이 매크로바이오틱에서 된장국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예요. 우리나라 된장만 쓰거나 일본 된장을 섞어서 10분 정도 끓이고, 채 썬 당근과 우엉은 기름에 데치듯 볶아서 간을 한 다음 먹어요. 조리를 최소화해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도 소화가 잘되는 조리법을 선택하죠.”


아침을 먹으면 속이 부대낀다는 사람이 많지만 매크로바이오틱에서는 식재료의 조화를 생각해 음과 양의 재료를 중성화한 음식을 만든다. 그래서 소화가 잘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침을 먹는 그의 습관은 매크로바이오틱과 별개로 어릴 때부터 몸에 익은 것이다.


“어릴 때 어머니가 항상 새벽 5시부터 육수를 내 국을 끓이고 반찬 두어 가지와 밥을 준비하셨어요. 저희가 육 남매거든요. 아버지는 꼭 밥과 국이 있어야 식사를 하는 분이고, 식구가 많으니 그날 먹을 걸 그날 준비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지금은 아침이면 배가 고프다. 간혹 밥을 먹지 않고 일할 때도 있지만 그날은 하루 종일 힘이 없다.


“힘들고 귀찮은 날도 물론 있어요. 그럴 때면 채소를 썰 때 나는 소리나 향에 집중해 내가 먹는 재료를 확인하면서 요리하는 과정을 즐겼어요. 아침에 준비하는 게 힘들면 전날 미리 해놓고요. 매크로바이오틱은 음식을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아요. 사람마다 생활 패턴이 있으니까요.”


아침을 거르거나 저녁에 외식을 할 때는 다음 날 반드시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 식으로 조절한다. 매크로바이오틱에 모든 걸 맞춰서 생활할 필요 없이 일부를 받아들이더라도 ‘정화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침밥을 먹는 것이 물론 좋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된다면 휴일이나 주말 점심 혹은 저녁을 직접 조리해서 먹으면 돼요. 아침을 먹으라는 건 ‘내 몸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이잖아요. 아침밥에 집착하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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